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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 이야기

로어 아이템 팩 테스트 - 드래곤본의 검


대략 스무 개의 자잘한 아이템 및 아티펙트 모드를 통합하고, 일부 오류수정 및 외형과 데이터를 개조한 로어 아이템 팩 모드를 만드는 중입니다.

그 중에는 보스급 적과 싸워야 얻을 수 있는 아티펙트가 있는데, 그 테스트를 해본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스카이림 DLC 드래곤본에는 용언으로는 Zahkrii Do Dovahkiin, 번역하면 '드래곤본의 검' 이라고 불리는 무기의 더미 데이터가 있습니다.

원래는 '고대의 분노'라고 하는 고유 인챈트가 걸린 아티팩트급 유니크 무기로, 포효로 그 힘을 개방한다는 설정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만..

도중에 취소되었는지 그저 데이드릭 검 형태의 더미 데이터만 남게 되었습니다.


원본 모드는 포효로 진정한 힘을 끌어낸다는 설정을 가진 이 드래곤본의 검을 재현해낸 굉장한 모드였습니다만, 

퀘스트나 탐색 없이 그냥 아이템 콘솔 치트로만 입수 가능했습니다.

이 로어 아이템팩에서는 보스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도록 수정했습니다. 



솔츠하임에서 텔 미스린의 마법사 넬로스의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가게 되는 하이포인트 타워에 보스 '저거너트'가 추가 됩니다.

저거너트는 보통 계단을 올라가서 진입할 수 있는 탑 입구 안쪽에서 에쉬스폰과 싸우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덩치가 굉장히 큽니다. 

저의 트루 도바킨씨도 일반인보다 머리 하나는 큰데, 저거너트는 그 이름에 걸맞게 에보니 워리어나 쑨 만한 덩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크입니다. 흉악간지.

드래곤본의 검과 드래곤뼈 판금 방패, 스칼 중갑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스칼 중갑 투구는 두 종류가 있는데, 등장할 때 랜덤으로 결정됩니다. 

원래 이 오크는 로어아이템 팩에 통합된 스칼 중갑 모드에서 등장하는 NPC로 스칼 중갑의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한 

깜짝 NPC였을 뿐입니다만, 그 캐릭터성이 맘에 들어서 보스화시켰습니다. 


여담이지만, 스칼 중갑 모드에서는 굳이 이 녀석을 쓰러뜨리지 않아도 그냥 스칼 중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덕분에 존재 의미도 별로 없는 좀 불쌍한 신세였답니다.



저거너트라는 이름대로 방어력에 특화된 보스입니다. 

체력은 드래곤급, 중갑 스킬 퍽을 모두 익히고 있고, 회복마법은 쓰지 않지만 체력 회복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스칼 중갑이 최고급 방어구는 아니지만, 그걸 감안해도 튼튼한 몸빵을 갖추고 있습니다.

들고 있는 드래곤본의 검의 성능이 좋아서 공격력도 무시하기 힘듭니다.

로어 아이템 팩의 보스들은 최소 20레벨이지만, 저거너트는 솔츠하임에 있는 걸 감안해서 최소 30레벨로 맞춰져 있습니다. 



뭔가 소환하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거너트는 솔츠하임의 위험한 야생에서 살아온 오크 레인저에 

최근 산적과 손을 잡았다는 설정이라, 산적 팩션과 맹수 팩션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산적과 맹수 팩션에 속해 있는 NPC와 몬스터는 저거너트를 공격하지 않고, 함께 도바킨을 공격해옵니다. 

하이포인트 타워 근처에 산적 캠프가 있고, 맹수 팩션에 속한 화산 호퍼도 있기 때문에

 저거너트와 싸우다가 협공당하는 상황에 몰리기 쉽습니다.



반대로 산적 팩션, 맹수 팩션을 적대하는 경비병 순찰대나 NPC들은 저거너트를 보면 공격합니다.

불타는 스프리건은 프렌지 몹이라서 저거너트와 도바킨을 가리지 않고 공격합니다.

저거너트와의 전투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돌발 상황이 벌어지기 쉬운 와일드한 전투가 될 겁니다.



역시 저거너트와 싸우다가 산적들이 꼬였습니다. 

스샷에는 찍히지 않은 마법사를 포함해서 4대 1의 위기 상황.



완전 개판이 따로 없네.

마법 날아오고, 산적이 다굴치고, 화산 호퍼가 깔짝대고, 저거너트는 아직 팔팔하고.



저거너트는 거침없는 힘 포효와 무장해제 포효를 쓸 줄 압니다. 

어떻게 포효를 쓸 줄 알게 되었는지는 저거너트의 쪽지를 보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걸 퀘스트로 만들었다면 퀘스트 제목은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쯤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거라도 없으면 저거너트의 컨셉상 대마법사 도바킨들의 동네북이 되기 쉽죠.

무장해제 포효는 30레벨이하의 도바킨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어쨌든 적당히 강한 무기가 있다면 저거너트의 방어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런게 없다면 본브레이커 퍽을 찍은 철퇴로 공격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단숨에 체력을 회복하진 못하기 때문에 꾸준히 빠르게 피해를 주는게 승리의 지름길입니다.



....물론 말은 쉽습니다. 

제가 넣어주긴 했지만 참 칼타이밍에 포효를 잘 날립니다.

근거리에서 쏘는 포효는 타이밍을 못 읽으면 Tk닷지로도 피하기 힘들어요.  



어서 내 검 내놔!  이 오크 놈아. 

그건 도바킨만이 제대로 쓸 수 있는 검이라고!

저거너트를 쓰러뜨리면 스칼 중갑 세트, 드래곤뼈 방패, 드래곤본의 검을 모두 루팅할 수 있습니다.



자크리 두 도바킨...! 드래곤본의 검입니다. 

드래곤뼈로 만들어진 손잡이에, 용언이 검신을 따라 새겨진 게 진정한 드래곤본의 검 답군요.

이 검의 외형은 멋진 무기 모드를 많이 선보이신 모더, Ghosu씨가 만드셨습니다. 



검의 깡뎀도 좋지만, 이 검의 멋진 점은 포효로 진정한 힘을 일깨운다는 컨셉에 있습니다.

검을 착용하면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포효 '고대의 분노'가 추가 됩니다.

포효는 다른 포효처럼 3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효를 장착하고 Z키를 눌러 포효 1단계를 발동하면 검신의 용언이 붉게 달아오르는 이펙트가! 



포효 1단계에서는 블러드스칼 검과 같은 붉은 검기를 날릴 수 있게 됩니다.

블러드스칼 검과 차이점이라면 도바킨이 가지고 있는 드래곤소울의 수에 따라 위력이 올라간다는 점에 있습니다.

검의 자체 공격력도 상승합니다.

소유한 드래곤 소울 1개당 공격력이 +2점씩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포효 2단계에서는 1단계 포효의 효과와 함께 '용의 형상' 포효와 비슷한 붉은 이펙트가 도바킨을 둘러싸게 됩니다.

실제 성능도 용의 형상과 같습니다.

다만 오리지널 용의 형상처럼 자연스럽게 도바킨에게 씌워지지 못하고 좀 어긋나 있는 느낌입니다.



가랏, 드래곤본 군단!

포효 3단계에서는 1, 2단계 포효의 효과와 함께 무려 다섯 명의 고대 드래곤본을 소환합니다!

산적들이 불쌍해질 정도로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는군요.

모든 포효의 효과는 검을 검집에 집어넣으면 즉시 사라집니다.


그리고 고대의 분노 포효는 중복 발동이 되지 않습니다. 

일단 1단계 포효가 발동 중이라면, 또 포효를 써서 2단계를 발동할 순 없습니다.

반드시 검을 검집에 넣어 포효 효과를 종료시킨 뒤, 다시 검을 뽑고 새로운 단계의 포효를 사용해야 합니다. 



굉장한 연출과 성능을 가진 드래곤본의 검이지만, 

모드란게 그렇듯이 완벽하진 않아서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일단 '고대의 분노' 포효를 쓰지 않고 검만 쓴다면 그냥 막 써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고대의 분노' 포효를 쓸 거라면 무기는 가급적 이 드래곤본의 검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보시다시피 쌍검을 들고 포효를 발동하면 이펙트가 "인챈트(마법부여)가 되지 않은 다른 무기"에도 옮겨가 버립니다.

이건 자연의 분노 포효와 같은 스크립트를 이용해서 드래곤본의 검에다 전용 인챈트를 부여하는 방식이라 수정할 수 없네요.

이펙트만 옮겨가면 상관없는데, 자칫하면 드래곤본의 검의 작동 스크립트가 왼손 무기나 다른 무기에도 작동하는 버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인챈트 되어있는 무기나, 마법과 방패를 함께 사용하는 건 괜찮습니다. 


주의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챈트되지 않은 무기를 함께 장비한 채로 고대의 분노 포효 사용 금지. (포효를 안 쓸 때는 상관없음)


2. 던가드의 도끼(던가드 룬도끼 말고)는 흡혈귀 추가 피해 인챈트가 걸려있는 거 같지만, 

사실은 인챈트가 아니라 스크립트로 전용퍽을 주는 무기입니다.

 데이터상으로는 인챈트가 되어있지 않은 무기이니, 함께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척 봐서 인챈트 이펙트가 있는 무기만 함께 사용하세요.


3. 로어 아이템팩의 성전사의 검이나 그림자조각은 언뜻 보면 인챈트 이펙트가 없지만, 인챈트 무기니 함께 사용하셔도 됩니다. 


4. 고대의 분노 포효 성능이 좀 먼치킨스러워서 재미를 저해할 수 있으니, 자신의 게임 난이도나 환경에 따라 적당히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스칼 중갑 룩을 선보일 기회도 놓치면 안 되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갑옷 중 하나입니다. 



2.0버전에서는 고대 드래곤본을 하나만 소환하도록 수정해, 그럭저럭 안정화시켰습니다.

아직도 3단계 고대의 분노 포효를 쓰면 파피루스 로그에 에러가 뜨긴 하지만, CTD를 유발할 정도는 아닙니다. 

고대 드래곤본은 피해를 입지 않는 무적 속성의 소환수라 하나만 맘대로 소환할 수 있어도 벨붕입니다.


또한 드래곤본의 검은 저거너트에게서 루팅한 뒤로는 오직 도바킨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료도 장비불가)

검의 크리티컬 확률과 피해도 상향되었습니다.



2.0버전 저거너트는 이제 오크 레인저라는 설정답게 활로 원거리 공격도 합니다.

거침 없는 힘 포효로 날려버린 다음, 

냉기 인챈트가 걸린 드래곤제 화살을 꽂는 나름 교활한 전술도 씁니다.

저 드래곤제 활은 NPC 전용활이라 루팅할 수 없습니다.



또한 무장해제 공격을 시도하고, 최상급 회복 물약도 사용하는 등, 이전보다 전술성이 강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