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카이림 여행기/메인

경계병의 스카이림 여행기 (1) - 신입 스텐다르의 경계병




                BGM : The Elder Scrolls V: Skyrim OST - Awake






  스텐다르의 경계병 (Vigilant of stendarr). 


그건 오블리비언 대위기 이후, 사악한 데이드라의 영향력을 탐리엘에서 축출하기 위해 설립된 자경 단체다.

자비와 정의의 신 스텐다르를 섬기는 이 사제들은 데이드라의 신봉자나, 늑대인간, 흡혈귀, 마녀 같은 

위험한 적들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카이림의 경계병 회관에 한 명의 신입 경계병이 도착한지도 1개월이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르비트. 

스카이림을 담당하는 경계병 국장 칼세트의 제자이며, 스카이림 태생이 아닌 시로딜 북부 브루마 출신의 노드 아가씨였다. 

   








아르비트는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주의가 산만하고 자유분방함이 지나치다는 게 국장 칼세트와 동료들의 평가였다.

데이드라의 타락과 유혹에 대항해야하는 스텐다르의 경계병은 엄중함과 절제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국장 칼세트는 아르비트가 확고한 경계병의 의식을 갖추도록 엄격한 수행의 나날을 보내게 하고 있었다.






아르비트는 경계병 다운 임무는 거의 주지 않고 정신수양만 시키는 칼세트에게 약간 불만이었지만 

하루하루 동료들과 생활해가면서 스텐다르의 경계병으로서 자신을 단련해간다.


어느 날, 칼세트는 아르비트에게 경계병의 회관 근처에 있는 '지도자의 비석' 의 축복을 받고, 

데이드라 로드 메이룬스 데이건의 성소를 순찰하고 오라는 임무를 맡긴다. 

이것은 스카이림에 배치된 스텐다르의 경계병들이 모두 거치는 통과의례였다. 






그동안 수행의 연속으로 답답함을 느껴오던 아르비트에게 이 임무는 모처럼의 나들이였다.

지도자의 비석의 축복을 받고 통과의례를 마친 아르비트는 

새하얀 스카이림의 대지, 그리고 운해가 흐르는 드높은 하늘을 바라본다.

스카이림에서 태어나지 않은 그녀라도 노드의 고향인 이 땅의 경이와 아름다움에 매료되게 되었다. 

 

 



모처럼 회관을 나온 아르비트는 내친김에 던스타로 가보기로 한다. 

이런 그녀의 자유롭고 충동적인 기질은 칼세트의 평가대로 경계병에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카이림은 아름답고도 거친 땅이며,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 스톰클락 반란군과 제국군의 내전으로 스카이림은 더 위험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자신의 영역을 지나가는 누구도 용서치 않는 거인, 사나운 야생의 맹수, 그리고 치안의 공백을 틈탄 도적떼... 

던스타로 향하는 그리 멀지 않는 길에도 자신의 무기로 위협과 맞서야 한다.



던스타 (Dawnstar)

스카이림 북부에 위치한 뾰족히 튀어나온 만(灣)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항구도시. 

윈터홀드와 솔리튜드 사이에 자리잡은 영지로 배를 통해 솔리튜드와 윈드헬름 양쪽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영주인 야를 스칼드는 울프릭 스톰클락의 열렬한 지지자로 지금 던스타는 스톰클락 반란군의 세력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는 경계병 회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 경계병 회관에서도 물자조달을 위해 접촉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입 경계병 아르비트는 처음으로 방문하는 스카이림의 도시일 뿐...

모처럼 여행의 기분을 느낀 아르비트는 한껏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한다. 



"인생에서 가장 헛된 것은 무엇이지?" 


"어... 스위트롤을 조미료로 쓰는 거?"


"넌 자격이 없다."



어느새 시간은 저녁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아르비트가 스카이림에 느끼는 애정은 더 깊어져 있었다.

아름다우면서도 차가운 강인함을 지켜야 살아갈 수 있는 땅. 

스카이림은 위험을 극복하거나 공존할 수 있는 자에게 삶의 기쁨을 준다. 


밤이 깊어지기 전에 아르비트는 사냥감을 선물로 안고 자신의 보금자리인 경계병의 회관으로 돌아간다.

몰론 회관에서 그녀를 반겨준 건 국장 칼세트의 벼락 같은 불호령이었다. 




이렇게 신입 스텐다르 경계병의 짧은 모험은 끝났다. 

하지만 아르비트의 앞날에는 이와는 비교도 안 될 크나큰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아직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