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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Vindsvept - Weaving the Sk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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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은 아르비트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언제나처럼 사냥을 하며 경계병 회관의 주위를 순찰하던 그녀는 평소 순찰루트보다 멀리 있는 

고대 노드의 유적 '프로스트미어 묘실 (Frostmere Crypt)' 까지 가보게 된다. 

그곳은 지금 산적 일당에게 점령당해 있다는 소문이 도는 위험한 장소였다. 


거기서 아르비트는 프로스트미어 묘실 입구에서 산적끼리 싸우고 있는 걸 목격한다. 

그건 '아이사 블랙쏜''이라는 여산적이 산적단에서 이탈하려다 벌어진 싸움이었다.

 

탈주산적과 신입 스텐다르의 경계병의 만남, 아이사와 시비가 붙은 아르비트는 그만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겨우 그 정도냐? 이 애송이들아!"



"데이건의 이름으로 묻겠다! 왜 이곳에 있지?"


"....스텐다르의 경계병 앞에서 잘도 데이드라 군주의 이름을 입에 올리군."


"경계병? 하, 새파란 계집애가! 빨리 꺼지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베어버릴테!"


"할 수 있으면 해보시지, 아줌마!"



"강해..! 이익, 산적질이나 하는 주제에!"



"하, 제법인데!"



경험풍부한 전사인 아이사는 아르비트를 몰아붙이지만, 아르비트는 끈덕지게 버티면서 그녀와 맞서 싸운다. 

한참을 싸우면서 지쳐가던 두 사람은 결국 무기를 내리고 말문을 트게 되는데.. 


아이사는 프로스트미어 묘실에 자리잡은 산적 패거리의 일원이었지만, 

그녀의 친구인 라'지어가 두목인 키어의 검을 훔치려 했던 것때문에 

자신도 키어의 분노를 사고 말았다는 자초지종을 말해줬다.


그 검은 프로스트미어 묘실 깊숙한 곳,

마치 숲을 통째로 옮겨놓은 것 같은 장소에 있던 기이한 유물이었다고 한다.



"그 이상한 검을 손에 넣은 뒤로, 키어는 그 검에 광적으로 집착하게 됐지.

라'지어는 악몽에 시달리면서 그 검을 다시 되돌려놔야 한다고 했어. 

그렇지 않으면 창백한 여인이 우릴 모두 죽일 거라고... 내가 감싸주는 것도 이제 한계였어.

그래서 이곳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창백한 여인?"



"나는 지금부터 저 안으로 들어가서 그 이상한 검과 창백한 여인을 처리할 거야. 

당신은 어쩔 거야? 이대로 도망칠 거야?"



"너 미쳤니, 꼬마야? 저 안에는 아직 키어의 부하들도 잔뜩 남아있다고!"


"당신 말대로라지금은 분열된 오합지졸이잖아. 그리고 난 스텐다르의 경계병이야. 

그 창백한 여인이란게 데이드라일지도 모르니 이대로 놔둘 순 없어.

당신은 도망쳐도 돼. 그게 별로 노드 답지 않은 행동이라도 말이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송이가 혀만 기차게 돌아가는 군

좋다, 너와 함께 주지! 뒷끝도 남지 않게 확실하게 정리해주겠어!"




아이사는 과거를 매듭짓기 위해서, 

아르비트는 경계병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함께 프로스트미어 묘실 안으로 진입하는데... 



"왠지 이런 거 재밌는데~"


"뭐가 재밌다는 거야?"


"전직 산적과 경계병이 손잡고 산적과 괴물퇴치라니 재밌지 않아?"


"전직 산적?"


"지금은 아니잖아?"



"어, 뭐야, 이거 아이사가 쓴 일기 잖아. 

아이사도 일기 쓰는 구나~ 크크, 아이사의 일기라고 제목까지 써놨네."


"기, 기다려! 깜빡 잊고 놔두고 간 거야! 이리 내놔~! 

그건 그냥 생각을 정리하려고 사건에 대해서 쓴....!"


"그럼 더 꼼꼼하게 읽어야지~ 괜찮아, 어차피 나 혼자 들어왔어도 읽었을 테니깐."



아이사의 말대로 유적 안에는 키어의 부하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아르비트와 아이사는 힘을 합쳐 적들을 돌파해간다!



아르비트와 아이사는 프로스트미어 최심부에 도착한다.

하지만 거기서 처음으로 두 사람이 마주친 것은 중상을 입고 죽어가는 산적두목 키어였다...



"아이사냐... 라'지어, 그 놈에게 습격당했다. 

그 고양이 녀석이 검을 돌려놓으려고... 

난 그걸 막을 수 없었... 크헉!"


"키어... 목을 따버리고 싶긴 했지만, 이렇게 죽는 꼴을 보는 건 달갑지 않군.."



키어는 끝내 숨을 거두고, 

두 사람은 라'지어가 제단에 나타난 무언가와 싸우다 쓰러지는 걸 목격한다!



"저건 위스프 마더야! 위스프까지 잔뜩 있어!"


"저게 창백한 여인의 정체였나!"



"잘도 라'지어를! 네 년을 박살내주마!"



"서두르지 마, 아이사 !!"



"큭, 내 방어막 주문으로는 완전히 막을 수 없어! 

하지만..!"



"화염 마법부여된 무기는 있지!

녹아버려라 !!"



"늘어났어?!"


"그림자일 뿐이야! 빛이 더 선명한 걸 공격해!"



아르비트와 아이사의 분전으로 '창백한 여인'은 쓰러졌다.

하지만 창백한 여인의 저주에 휘둘렸던 라'지어는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라'지어... 이 바보 자식...!"



"미안해.. 아이사, 친구를 구해주지 못해서..."



"하, 그런 귀여운 말도 할 줄 아는군! 걱정마, 라'지어의 원수는 갚았다. 

키어 패거리와의 악연도 깔끔히 정리했고, 전리품으로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이걸로 속 시원하게 여길 떠날 수 있게 된 거지!"



"이게 창백한 여인의 저주가 서린 검? 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겠는데.."


"분명 그 창백한 년이 없어져서 그런 거겠지. 아니면 그 썅년의 저주도 너에게 질려버린 걸 거야."


"내가 가져가도 괜찮아?"


"라'지어를 미쳐 죽게 한 검이다. 나는 손끝 하나 대고 싶지 않아."



"뭐지, 이 석비...? 내가 다가가니까 반응하고 있어..." 


"조심해. 네가 라'지어처럼 훼까닥하는 꼴을 보고 싶진 않으니까. 

고대의 유물이라면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괜찮아... 뭔가 전해져 온 것 같지만, 해가 되는 것 같진 않아."

 


"이제 어디로 갈 거야?"


"일단은 모탈로, 하지만 오랜만에 날씨 좋고 북적거리는 데로 가보고 싶군! 

이제 현상금을 지불하고 도시로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구린 은냄새 풍기는 마르카스만 아니면 어딘들 이 유적보다 낫겠지!"


"산적질이나 데이드라와 관련되는 건 그만둬. 

뭐어, 당신처럼 솜씨 좋은 산적과 겨루는 것도 즐겁지만."

 

"하! 너와 끝내지 못한 승부가 맘에 걸리지만 그건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지

그때까지 실력이나 더 닦아둬. 경계병."


"스텐다르의 가호가 있기를, 아이사... 또 어딘가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



프로스트미어 묘실 앞에서 겹쳐졌던 두 사람의 길은 그곳에서 다시 갈라진다.

어느새 밝아오는 스카이림의 새로운 아침이 그들이 각자 향하는 길을 비추고 있었다. 


이 모험에 대해서 칼세트씨에게 말해주자.. 

아르비트는 자신의 모험 이야기를 소중히 가슴에 품고 경계병의 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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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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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백한 숙녀' 퀘스트 관련 NPC인 아이사 블랙쏜은 원래 PC와 싸우다 죽거나, 퀘스트를 주고 떠나는 역할입니다만... 

저는 여기서 아이사가 동료가 되어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아이사를 동료로 만들어서 플레이해봤습니다. 


2) 아이사를 동료로 삼는데는 동료모드 중 하나인 FLP (FollowerLivePackage)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아이사는 퀘스트의 키역할을 한 뒤에 모탈의 여관까지 이동, PC가 안 보는 사이에 사라지게 되어있는 NPC라서 

동료모드로 동료로 만들어도, 동료 지령 선택지를 전혀 사용할 수 없고, 결정적으로 프로스트미어 묘실 안에 들어가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Placeatme 콘솔로 아이사를 새로 생성해야했습니다. 


3) 처음 만났을 때 싸움을 걸면 아이사의 강력함에 놀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6-26레벨쯤으로 등장합니다만. 

아르비트가 프로스트미어 묘실에 도착했을 때가 5레벨. 싸움이 붙었을 때의 아이사는 25레벨이었습니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검방 스타일인데다 포션 섭취 스크립트도 있어서 가지고 있는 포션으로 회복까지 합니다.

숙련된 스카이림 플레이어나 컨트롤로 레벨차를 커버할 수 있는 전투관련 모드 사용자가 아니면 낮은 레벨에서는 싸우지 않는게 좋겠죠.  

프로스트미어 묘실 안에서 새로 생성한 아이사는 10레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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